칼럼
칼럼
O! Wellness
2026-01-07
병원에서 "비특이성 요통"이라는 진단을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MRI나 X-ray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과 함께, 소염진통제 처방과
"일상생활 하시면서 지켜보세요"라는 조언을 들으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원인이 없는 통증이 과연 존재할까요?
의료계에서 "비특이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구조적 손상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실제로 당신의 허리 통증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그 이유가 당신이 움직이는 방식에 숨어 있을 뿐입니다.
최근 척추 생체역학 연구에서 주목받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방향특이성 민감도(Direction-Specific Sensitivity)”입니다.
쉽게 말해, 특정한 움직임 방향이나 자세가 당신의 척추 조직에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면서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아침에 세수하려고 허리를 숙일 때마다 아프신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굴곡(앞으로 구부리기) 동작에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반대로 설거지를 오래 서서 하거나, 걸을 때 허리가 아픈 분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신전(뒤로 젖히기)이나 지속적인 압박 하중에 민감합니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척추 생체역학 연구자 Stuart McGill 박사는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대부분의 허리 통증을 4가지 움직임 패턴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중요한 점은, 각 패턴마다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한 사람에게 효과적인 운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튜브에서 본 "허리 통증에 좋은 스트레칭"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당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해당됩니다:
앉아 있을 때, 특히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심해짐
바닥에 있는 물건을 줍거나 신발 신을 때 아픔
아침에 세수하려고 허리 숙일 때 통증 발생
왜 아플까요?
척추를 앞으로 반복적으로 구부리면, 추간판(디스크) 뒤쪽이 압박을 받고
후방 인대에 스트레스가 가해집니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조직이 점점 민감해집니다.
실천 가이드:
앉을 때는 허리가 둥글게 말리지 않도록 수건을 말아 허리 뒤에 받쳐주세요
물건을 집을 때는 허리를 구부리는 대신, 무릎을 꿇거나 고관절을 접는 방식으로 움직여보세요
하루 2-3회, 엎드려서 팔로 상체를 들어올리는 신전 자세를 몇 분간 유지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해당됩니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허리가 아픔
설거지, 요리처럼 서서 하는 작업 중 통증 발생
등을 뒤로 젖힐 때 불편함
왜 아플까요?
허리가 과도하게 젖혀지면 척추 뒤쪽의 작은 관절(후관절)이 서로 부딪히며 압박을 받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경우 이런 패턴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실천 가이드:
서 있을 때 거울로 옆모습을 확인해보세요. 허리가 과도하게 휘어져 있다면 배에 가볍게 힘을 주어 중립 위치를 찾아보세요
침대에서 잘 때는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 허리 아치를 줄여주세요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에 기대고, 의자 가장자리에 걸터앉는 습관은 피하세요
이런 분들이 해당됩니다:
몸을 돌리면서 뒤로 젖힐 때 아픔 (골프 스윙, 테니스 서브 동작 등)
침대에서 몸을 뒤척일 때 통증
주로 한쪽 허리만 아픔
왜 아플까요?
신전과 회전이 동시에 일어나면, 척추 뒤쪽 관절에 비틀림 스트레스가 더해집니다.
이는 한쪽 관절에 집중적인 압박을 만들어냅니다.
실천 가이드:
옆으로 누워 잘 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워 척추와 골반의 회전을 줄여주세요
뒤돌아볼 때는 허리를 비틀지 말고, 발 전체를 돌려서 몸통이 따라가도록 하세요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무의식적인 척추 회전을 만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분들이 해당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가 아픔
달리기나 점프 같은 충격 운동 시 통증 발생
운동 중 특정 자세에서 갑자기 통증이 찾아옴
왜 아플까요?
척추를 안정화시키는 깊은 근육들(코어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척추가 과도한 압박이나 충격을 견디지 못합니다.
근육 조절 능력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천 가이드:
현재는 충격이 가해지는 활동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할 때는 통증이 전혀 없는 범위 내에서만 진행하세요. “참고 견디는” 접근은 회복 시간만 늘어나게 합니다
코어 안정성을 회복하는 기초 운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주의: 많은 경우 하나의 유형에만 딱 맞아떨어지지 않고,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허리 통증 관리는 "무엇이 약한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코어가 약하니까 복근 운동을 하고, 유연성이 부족하니까 스트레칭을 하는 식이었죠.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무엇이 약한가"보다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만성 통증이 있는 분들은 신경학적 민감화 상태에 있을 수 있습니다.
발가락을 찧은 직후, 같은 발가락에 작은 자극만 닿아도 엄청나게 아픈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만성 허리 통증도 비슷합니다.
척추 조직과 신경계가 과민해져 있어서,
원래는 괜찮았을 작은 움직임에도 큰 통증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기 전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특정 움직임을 잠시 피하는 것”입니다.
척추 생체역학 분야의 권위자인 Stuart McGill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회복 과정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종종 해야 하는 것을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어떤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지 메모해보세요
아침/저녁 중 언제 더 아픈지 확인하세요
위 표를 참고해 나의 유형을 추측해보세요
확인된 통증 유발 동작을 일상에서 최소화하세요
위에 제시된 대체 방법들을 적용해보세요
“참고 견디지” 말고,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만 움직이세요
통증이 줄어들면 천천히 활동 범위를 넓혀가세요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몸의 신호를 들으세요
2주 단위로 스스로를 재평가해보세요
"비특이성 요통"이라는 진단은 의학적으로 명확한 구조적 손상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일 뿐,
당신의 통증이 원인 없이 존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원인은 당신이 매일 반복하는 움직임 패턴 속에 숨어 있습니다.
자신의 통증이 어떤 움직임에서 악화되고 개선되는지 이해하는 것,
그것이 허리 통증을 관리하는 첫 번째 열쇠입니다.
물론 이 글이 개인별 맞춤 진단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시작점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이 어떻게 앉고, 서고, 움직이는지 한 번 주의 깊게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관찰이 통증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칼럼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의학적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이거나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댓글0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
다른 트레이너의 칼럼 게시글
85년 추적한 하버드 연구가 밝힌 '의미 있는 삶’ 의 비밀사우나가 뇌 건강을 지키는 과학적 이유"비특이성 요통"이라는 진단이 놓치고 있는 것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는 생체시계 리셋법지금 먹는 요거트가 정말 건강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