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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Wellness
2026-01-26
우리는 흔히 운동을 '근육을 만드는 과정'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운동은 당신의 골격이 온몸에 생존 신호를 보내도록 압박하는 과정입니다. 뼈는 우리 몸의 가장 거대한 '정보 센터'이며, 뼈의 침묵은 곧 신체 시스템의 셧다운을 의미합니다.
최근 스포츠의학계의 화두는 '장기 간 소통(Inter-organ crosstalk)'입니다. 근육이 수축할 때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을 내뿜듯, 뼈 역시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오스테오카인(Osteokine)'을 분비합니다.
이 둘은 서로 밀당을 하듯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튼튼한 뼈가 호르몬을 보내 근육의 합성을 돕고, 발달한 근육은 다시 뼈에 강력한 장력을 가해 더 단단한 골구조를 만들게 합니다. 즉, 뼈가 약한 사람은 아무리 단백질을 먹고 운동해도 근육이 잘 붙지 않는 '생리적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치매나 인지 기능 저하를 뇌만의 문제로 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오스테오칼신의 역할을 주목해야 합니다.
● 뼈는 뇌의 '리모델링 업자'입니다. 뼈에서 분비된 호르몬이 뇌의 해마(기억 담당 영역)에 도달하지 않으면, 새로운 신경 세포의 생성(Neurogenesis)이 급격히 둔화됩니다.
● 나이가 들어 골다공증이 오면 단순히 골절 위험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뇌로 가는 '성장 신호'가 끊기며 인지 탄력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뼈가 강한 노인이 총명하다"는 말은 단순한 경험칙이 아닌 과학적 사실입니다.

비만과 당뇨를 해결하기 위해 식단만 조절하고 계신가요? 뼈는 우리 몸의 '에너지 화폐'를 관리하는 중앙은행과 같습니다. 오스테오칼신은 지방 세포에 명령을 내려 '아디포넥틴'이라는 항염증 호르몬을 나오게 합니다. 이는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합니다. 역설적으로, 뼈를 자극하는 근력 운동이 식단 조절보다 더 근본적인 대사 치료법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뼈의 겉면만 보지만, 뼈의 안쪽인 '골수'는 우리 몸의 모든 면역 세포(백혈구, 적혈구 등)가 태어나는 요람입니다. 뼈가 건강하지 못하면 이 요람의 환경이 오염됩니다. 뼈의 대사가 활발해야 신선한 면역 세포가 끊임없이 공급되며, 이는 외부 바이러스나 암세포에 대항하는 전신 면역력의 기초가 됩니다.
라이프스타일 의학에서 말하는 Longevity(건강 수명)는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철저히 '설계(Design)'의 영역입니다.
● 수직 부하(Vertical Loading):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중력을 이겨내는 저항 운동이 필요합니다. 뼈는 '압력'을 받아야만 비로소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 진동과 충격: 우리 몸에 가해지는 적절한 진동과 충격은 뼈 세포(Osteocyte)를 깨우는 알람 벨입니다.
● 목적에 맞는 구조: 당신이 80세에도 여행하고, 배우고, 기여하고 싶다면 지금 당신의 골격은 그 '목적'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야 합니다.
뼈는 당신이 얼마나 움직이는지, 얼마나 도전하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호르몬으로 환산해 온몸에 뿌립니다.
"당신의 뼈는 지금 당신의 미래를 향해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까?" 단순히 부러지지 않기를 기도하는 삶에서 벗어나, 전신을 지휘하는 뼈의 잠재력을 깨우는 삶으로 나아가십시오. 그것이 진정한 웰니스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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